美 폭스스포츠 “박병호, 반등 없다면 마이너행 택해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부진에 빠진 박병호에 대해 현지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시즌 초반 무서운 장타력을 뽐냈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락세를 겪고 있다. 4월(타율 0.227)-5월(타율 0.205)-6월(타율 0.136)이 이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6월 부진이 심각하다. 6월에 나선 19경기서 단 9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고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홈런포 역시 지난 19일 이후 열흘이 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 30일 경기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의 스포츠를 다루는 ‘폭스스포츠 노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한 주간 지역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을 분석하는 기사를 통해 박병호를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6월 타율이 0.136에 그치고 있다. 지난 주 13타수에서 고작 1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겔 사노의 복귀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연관 지었다.

사노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노가 복귀할 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한 명이 제외돼야 하는데 이 매체는 박병호를 그 후보로 지목했다.

폭스스포츠 노스는 “사노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박병호가 조만간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로체스터(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행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라고 미네소타의 팀 사정을 전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2경기에 나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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