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뇌경색 투병' 방실이, "벌써 10년째" 근황 공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29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 가수 송대관 편에선 그가 아끼는 후배 방실이를 만나기 위해 인천의 한 요양원으로 향한 모습이 방송됐다.

송대관은 방실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지방 전국 순회공연에 나섰는데 그 당시에 방실이가 무용 단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방실이가 "한 열여섯, 열일곱 살 쯤이었다"는 그는 "그야말로 꽃봉오리 같은 아이인데, 그때도 좀 통통했다"면서 "방실이가 내 양말, 속옷 빨아주는 담당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 것을 혹시나 갖다 빨면 입이 댓 발로 나온다. 그렇게 나를 따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누이처럼 '내 여동생이다'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어느 날 저렇게 아파 쓰러져 버리니까 참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워한 송대관이다.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0년 째 투병 중인 방실이로 이날 송대관의 방문에 "오빠 온다고 하니까 설???며 "5시에 온다고 했는데 1시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송대관에 대해 "내가 기쁠 때나 속상할 때도 항상 옆에 있었다"며 방실이는 "힘들고 투정 부리면 집에 와서 맛있는 거 언니(송대관 아내)가 해주면 그거 먹고 자고 그랬다"면서 "그 집 1층에 내 방 하나가 있었다. 방을 마련해줘서 가다가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 가는 것보다 언니네 집에서 자는 게 많았다. 식구 같이, 애들에게도 내가 이모 같이 지냈다"고 전했다.

방실이는 투병 중인 자신을 걱정해 자주 찾아와준 송대관에게 고마워하며 "오빠가 힘들어도 병원에 왔잖아"라며 "(오빠가)돌아갈 때마다 '내가 좀 건강했더라면' 이런 생각을 했지" 하고 털어놓기도 했다. 방실이는 지난 투병 생활을 떠올리며 "오빠 벌써 10년이다" 했고, 송대관은 "너무 힘들겠다"며 걱정했다.

방실이는 "아주 너무 힘들어. 안 내려놓으니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데, 내려놓으니까 조금 편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송대관은 방실이를 향해 "내 눈에는 지금도 소녀로 보여"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 밖에 이날 방송에선 송대관이 사기 혐의 무죄 확정 이후 다시 무대에서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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