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두산 김재환, 계속되는 잠실 홈런왕의 꿈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잠실 홈런왕' 등극의 꿈은 계속된다.

두산의 '신형 거포' 김재환(28)이 팀 경기수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재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이 4-7로 쫓아가는 홈런. 비록 두산은 4-10으로 패했으나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한방이었다.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한 김재환은 이날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하던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146km 직구가 바깥쪽 낮게 온 것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김재환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타자로 거듭난 순간. 리그에서는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두 번째이자 토종 타자로는 첫 번째로 20홈런을 마크한 타자가 됐다.

홈런 선두인 테임즈와의 격차를 2개로 줄인 김재환은 '잠실 홈런왕'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역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것은 단 두 차례 뿐이었다. 1995년 김상호(25개),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가 나란히 OB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것이었다. 73경기 만에 20개의 아치를 그린 김재환이 남은 71경기에서는 얼마나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두산 김재환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NC 경기 6회말 무사 1-2루에 NC 선발 스튜어트에게 3점 홈런을 쳤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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