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김수로·김무열, 뮤지컬 '곤 투모로우' 캐스팅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 작곡 최종윤) 캐스팅이 공개됐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2013년과 2015년 서울 예술단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연출 이지나, 이하 '잃얼')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잃얼'에서는 조연이었던 김옥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이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작품의 장르를 '역사 느와르'로 정의 하며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시대적 고증을 최대한 덜어내어 민족주의적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로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에서 개화사상을 바탕으로 급진 개화파를 결성해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난 후 일본에서 은신하고 있는 강한 리더쉽과 매력의 소유자 김옥균 역은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연기한다.

새로운 세계를 동경해 조선 최초로 프랑스로 유학을 간 지식인.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조국으로, 조국에서 일본으로 김옥균을 만나러 가는 홍종우 역에는 김재범, 김무열, 이율이 캐스팅 됐다.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당하고 청나라와 일본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서 힘없는 나라의 왕으로 살아남기 위해 그때그때 강자에게 기댈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 고종 역은 김민종이 제작프로듀서와 배역을 소화한다. 또 조순창과 박영수가 트리플 캐스팅 됐다.

왕을 대신해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결국 조선의 비극적 결말을 초래한 권력자로 여러 인물을 상징적으로 뒤섞은 가상의 인물 이완 총리 역은 김법래와 임별이 연기한다.

김옥균의 인격과 사상에 감화돼 아무런 대가 없이 김옥균의 곁을 지키는 말수가 적고 무예가 출중한 보디가드 와다 역에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와 함께 강성진과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했던 신예 정하루가 마지막으로 합류를 확정 지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0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 출연진.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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