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닥터K’ 롯데 노경은, 부활 노리는 탈삼진 본능

[마이데일리 = 부산 장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탈삼진 본능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6이닝을 소화해 긴 이닝을 책임졌고, 볼넷을 두 개만 기록해 마운드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허용한 피안타는 단 한 개.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6회까지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노경은의 투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탈삼진 능력. 삼성 타선을 상대로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닥터 K’ 본능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던 2012년 13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탈삼진 부문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당시 6월에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3⅔이닝을 소화하며 38개의 삼진을 기록, 월간 탈삼진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아직 완벽한 부활이라 말할 수 없지만 노경은의 투구는 분명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적 후 롯데 데뷔전에서는 난타를 당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KIA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728일 만에 QS를 기록해 시즌 최고투를 했다.

중간계투가 실점해 시즌 2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노경은에게는 분명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자신의 장점이던 탈삼진 능력까지 발휘했다.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노경은이 연이은 호투를 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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