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밝힌 와일드카드 3人 발탁 배경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신태용(4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포르투), 장현수(광저우부리)를 발탁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명단 기자회견서 1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또한 올림픽 대표팀의 공식 슬로건인 ‘Reds, It’s On’도 공개됐다. 이는 리우(RIO)를 풀어 쓴 글자로 붉은 태극전사들이 리우에서 또 다른 기적을 재현한다는 의미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장현수 그리고 석현준을 선택했다. 유력 후보였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석현준이다. 신태용은 “마지막까지 황의조와 경합했다. 가장 큰 발탁 이유는 스페인과 체코전이다. 유럽 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또 석현준도 언론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이 선택되면서 수비에는 장현수만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됐다. 신태용은 “처음에는 홍정호가 유력했다. 그래서 직접 독일까지 날아가서 만났다. 본인도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구단이 반대하면서 수비에서 장현수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수는 멀티플레이어다. 장현수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게 포지션을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비는 조직력이 우선이다. 여러 자리보다 한 자리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선수의 장점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신태용은 “손흥민은 윙포워드로 활용할 것이다.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후배들과 팀의 공격력이 배가 된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어느 위치가 좋을지 얘기를 나눠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팀 전술에 손흥민이 녹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 선수는 모두 소속팀 일정에 따라 다르게 합류한다. 석현준은 7월 19일 브라질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로 가장 먼저 합류한다. 그러나 장현수는 중국 슈퍼리그 경기를 마친 7월 23일, 손흥민은 호주 프리시즌이 끝난 7월 31일에 신태용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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