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그랜드슬램’ 삼성, kt 꺾고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1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성적은 31승 41패를 기록, 최하위 추락을 막았다. 반면 kt는 3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성적은 29승 2무 39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가 장원삼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2회말 ‘빅 이닝’을 만들며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최형우, 박한이, 조동찬이 3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백상원의 내야안타 타점과 상대 야수선택으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은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이승엽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삼성은 2회말에만 8득점했다.

kt는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앤디 마르테가 투런포를 쏘아 올려 2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은 4회초 다시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kt는 6회초 유한준과 박경수의 ‘백투백’ 솔로포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점수는 4점 차. 삼성으로서는 안심 할 수 없는 리드였다. 7회말 삼성은 2사 이후 박한이가 솔로홈런을 때려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 삼성은 박해민의 1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를 3득점하며 다시 쫓아갔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기는 무리였다. 삼성의 최종 11-8 승리.

담 증세로 조기강판한 장원삼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를 지킨 장필준이 3이닝 3피안타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김대우-안지만-심창민이 공을 이어 받았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최형우가 타선에서 빛났다.

kt 선발투수 요한 피노는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중간계투로는 정성곤-최원재-이창재-엄상백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마르테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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