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진짜' 눈물로 쓴 유서,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읽기 조차 힘들 정도로 목이 메였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동반입대 특집에선 유서를 쓰고 낭독하는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대장은 중대조 전투사격 훈련을 예고하며 유서 작성 시간을 마련했다. 훈련 중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단 말에 생활관은 금세 숙연해졌다. 가족과 자녀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혀졌다.

시작은 쌍둥이 개그맨 형 이상호로 동생에게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다음 생애 또 쌍둥이로 태어나면 내 동생으로 태어나달라. 그땐 더 잘해주겠다"고 말해 이상민을 울게 했다.

박찬호도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특히 아내에게 "이 편지를 받게 된다면 당신에게는 거대한 아픔이 있을 거다. 이 편지를 당신이 받지 않기를 바란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결혼식에서의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늘 힘들게 뒷바라지만 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조재윤과 류승수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와 금쪽 같은 아들과 딸을 향한 그리움에 북받쳐 눈물, 콧물 범벅이 될 정도로 울었다. 눈물 없인 들을 수 없었던 '진짜 사나이'들의 진심이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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