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욱 누의공과, 넥센의 기회는 그렇게 사라졌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작은 실수는 승패를 결정 짓는 역할을 했다.

26일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9차전이 열렸다. 7회까지 LG가 2-1로 겨우 리드하고 있을 정도로 팽팽한 싸움이었다.

잠잠하던 넥센이 다시 기회를 엿본 것은 8회초 공격에서였다.

무사 1루에서 이택근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김민성의 대주자로 1루에 있던 임병욱은 타구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루를 밟고 3루로 돌았지만 석연치 않았는지 다시 1루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내 안타가 된 것을 확인한 임병욱은 다시 방향을 바꿔 3루로 들어갔다.

이때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는 LG 야수들에게 자신에게 빨리 공을 달라는 사인을 보냈다. 포수 박재욱은 히메네스에게 공을 건넸고 히메네스는 임병욱을 태그했다. 그러자 김병주 3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임병욱이 2루에서 1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넥센 벤치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누의공과는 심판 합의판정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무사 2,3루로 이어질 찬스가 1사 2루로 바뀐 것이다. 넥센으로서는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LG가 2-1로 승리했다. 넥센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 하나였다.

[넥센 임병욱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넥센 경기 8회초 무사 1루 이택근 안타에 3루에서 태그아웃 됐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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