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홍종명 석광렬, 장기기증으로 새생명 나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김성민의 가족이 26일 장기기증을 결정한 가운데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배우 석광렬은 지난 1994년 7월 25일 야간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다 자동차 전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 결국 최종 뇌사판정을 받고 7명의 환자들에게 안구와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며 세상을 떠났다.

석광렬은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커다른 영향을 끼쳤다. 이후에 많은 연예인들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1995년 2월엔 ‘사랑과 우정사이’의 노래로 유명한 ‘피노키오’의 드러머 김의찬이 26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뒀다. 당시 급체에 의한 질식으로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족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지만, 과다한 약물투여로 장기를 이식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결정에 따라 장기기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은하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인기를 모았던 홍종명도 2012년 12월 28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며 8명의 생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2007년 사망한 정다빈도 장기기증 뜻을 밝혔다. 정다빈은 생전 경기도의 한 장애우 재활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 그러나 사후 4시간 이내에 각막이 기증돼야 하는데,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여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성민의 가족은 26일 "“소 김성민이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으며 의미 있는 임종을 위해 모든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성민의 콩팥, 간장, 각막 등은 5명의 환자들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사진 홍종명, 김성민.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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