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하반기엔 웃을까? '무도', 정형돈 '부재' 광희 '부진'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너무 났다.

MBC '무한도전' 멤버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지도 어느덧 8개월 여가 흘렀다. 멤버들이 고르게 짐을 나눠 지고 있지만 가장 전전긍긍하고 있는 건 광희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 특히 식스맨 투입 후 적응기에 맞닥뜨린 정형돈의 '부재'는 '부진' 논란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무한도전'은 하반기에 여러 고민들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PD는 최근 한 강연에서 "여름부터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고, 박명수는 "분위기가 좋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진행하는 데프콘 역시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가 확정된다면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 2016' 특집부터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웃긴 거 빼고 다 잘한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노잼 캐릭터였던 정형돈은 애드리브로 전개되는 상황극에서 개그맨 출신답게 자신의 주특기를 제대로 발휘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5월 방송된 '무한상사 2016'은 정형돈의 부재와 광희의 투입 이슈로 관심을 모았는데, 광희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또 다시 정형돈의 빈자리를 느끼게 했다.

액션 블록버스터를 가미한 '무한상사 2016' 프로젝트는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를 합류시켜 더 큰 스케일을 자랑하게 된 만큼 정형돈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게 된 상황이다.

광희의 도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따금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는 최근 박명수와 콤비를 이뤄 웃음의 횟수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나서는 타이밍을 잡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것과 달리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감도 잡기 시작한 것.

정형돈의 복귀가 광희의 약점을 채워주는 역할로 작용하며 '무한도전'에 드리워진 총제적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을지 이제부터 기대해 볼 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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