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유상무 충격파 '외개인', 종영…개그 꽃도 못 피우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외국인 개그맨의 탄생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 하지만 프로젝트가 꽃을 피우기에 4회는 너무나 짧았다.

26일 오전 방송된 '외개인' 마지막 회에서는 '개그의 시작'을 주제로 팀별 수업을 진행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개그맨 유세윤, 이상윤,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은 각자의 방식으로 외국인 제자들에게 개그 노하우를 전수했다.

유세윤, 이상윤은 연기 수업을 진행했고,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는 몰래카메라를 준비해 외국인 지망생들의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봤다.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은 건달 연기 비법을 전수했고,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은 린민과 일상을 함께 했다.

프로그램은 "'외개인'의 도전은 계속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막을 내렸다.

'외개인'은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과정을 그려왔다. '개그콘서트'라는 개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KBS가 SBS, tvN을 무대로 활약해 온 개그맨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연자 중 한 명인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것이 악재였다. 당초 지난 4월 21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은 두 차례의 편성 연기 끝에 예정됐던 토요일 저녁이 아닌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로도 유상무의 기녹화분을 통편집 하는 등 어려움을 겪던 '외개인'은 결국 4회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당연히 끼 많은 외국인들을 개그맨으로 키워내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