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자살 시도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43)이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성민은 이날 오전 2시경 1차 뇌사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 15분께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이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승인이 이뤄지면 관련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1995년 극단에서 데뷔한 김성민의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 3편과 임성한 작가의 '인어 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4) 등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것은 2009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깔끔한 이미지였던 김성민은 예능에선 수다스럽고 정신 없는 캐릭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연말 시상식에서 엔터테이너상을 받기도 했다.

김성민은 그러나 2010년 12월 마약인 필로폰 밀반입, 소시 및 상습 투약 혐의로 체포 후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2013년에는 4세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식을 올렸고 종합편성채널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이후 '더 이상은 못 참아'(2013),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삼총사'(2014)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김성민은 그러나 지난해 3월 또 다시 마약 투여 혐의로 검거됐다. 거래에 관한 혐의를 인정해 실형을 받았고 올해 1월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10개월간의 징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과거 김성민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듯 했으나 결국 부부싸움에서 발단이 된 자살시도로 뇌사 판정을 받고 43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