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나혼자' 기안84X전현무, 둘이 의형제 맺으면 좋겠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새로운 싱글 라이프를 시작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기안84가 재출연했다. 앞서 '더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해 소위 떠돌이 생활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집을 구했다"는 기안84. 새 집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찾아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휑한 거실에 아직 정리도 다 끝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식사는 남은 족발과 컵라면을 커피포트로 끓이는 독특한 '족발 라면'으로 대충 때웠다.

드디어 방문한 전현무는 "구경시켜 달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라며 기안84의 밥그릇을 보더니 "개밥그릇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 냉장고를 둘러본 뒤에는 "술과 안주 밖에 없다"고 경악했다. "이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기안84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보던 전현무는 "생각보다 괜찮다. 잘생겼다"고 칭찬했다. 기안84는 "소각장 쓰레기 버리러 가면 가끔 편지 주는 애들 있었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이후 기안84는 전현무의 부탁에 얼굴을 그려주기로 했다. 완성된 그림에 전현무는 "되게 잘 그렸다"고 기뻐했다. "액자에 걸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초상화 뒷면에 기안84 전 여자친구의 그림이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전현무가 황당해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청소도구를 사러 갔다. 기안84는 "한채아 씨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못내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합심해서 청소를 마친 뒤 전현무의 주도로 즉석 식품들로 만둣국을 만들어 먹었다. 기안84는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과자를 이용한 빙수까지 제조해 사이 좋게 나눠먹었다.

기안84는 "회사에서 계속 자다가 잘 데도 생기니까 좋다"면서도 '회사에서 자면 무섭지 않냐?'는 질문에 "만화가 잘되어야 하는 게 무섭다. 생각하니 까마득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쓸쓸한 것도 20대 때는 많이 탔는데 나이 드니까 무뎌진다"며 "무뎌지는 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감정이 메마른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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