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언론 "박병호, 사노 복귀시 트리플A 갈수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위기의 남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트리플A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 트리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부진하고 있는 박병호가 미겔 사노의 복귀가 이뤄지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박병호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직까지는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200에 머무르고 있고 최근 8경기에서 28타수 2안타로 좋지 못하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의 최근 부진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를 지난 13일 이후 5경기에 벤치에 앉힌 것도 이러한 부진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박병호의 부진과 더불어 25일부터 재활 경기에 나설 예정인 사노가 복귀를 앞두고 있어 미네소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을 받고 있다. 사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향후 외야수로 기용될지 미지수다. 때문에 박병호가 차지하고 있는 지명타자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는 돌아오는 사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만약 박병호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트리플A로 갈 수도 있다"라면서 "만약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면 지명타자 자리에 사노, 플루프, 마우어를 교대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일단 구단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우리는 사노가 돌아오면 결정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다음 주까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테리 라이언 단장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가) 박병호는 아닐 것이다. 다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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