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혜자가 34년 간 피워온 담배를 끊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김혜자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촬영 중 "담배를 좋아했다. 맡은 역할이 이해되지 않아 고민될 때, 너무 답답할 때 담배를 피우면 좀 나아지더라. 그렇게 조금씩 피우던 것이 34년이 흘렀다. 절대 담배를 단 한 번도 멋으로 피우진 않았다. 담배를 좋아했다"며 애연가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좋아했던 담배를 피우는데 맛이 정말 괴상하고 마시던 커피 맛까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혹시 내가 죽을병에 걸렸을까 싶어 딸에게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막 울더라"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김혜자는 "딸이 매일 새벽에 '엄마는 담배가 몸에 해로운지 모르니 끊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고 하더라. 딸 덕분에 금단현상도 없이 금연을 한 셈"이라며 34년 동안 놓지 못했던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또 그녀는 "당시 배우 최불암이 금연에 성공한 나에게 '김혜자 독하다'고 말했다. 내가 담배를 끊게 한 공신은 따로 있는데…"며 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2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혜자.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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