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정조준’ 은희석 A팀 감독 “시간적 여유 부족, 극복은 내 몫”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는 부족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이하 아시아-퍼시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A, B팀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기술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A, B팀 각각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종현(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최정예멤버가 이름을 올린 A팀은 은희석 감독(연세대)이 지휘봉을 잡는다. 석승호 코치(단국대)가 은희석 감독을 보좌한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2014년 8월 모교 연세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정비, 호평을 받아왔다. 틈날 때면 프로팀들의 연습경기 현장을 찾아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은희석 감독은 “작년에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는 성격이 조금 다른 팀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라며 대회에 임하는 출사표를 전했다.

아시아-퍼시픽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대회로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등의 대학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뤄왔다. 올해에는 대한민국 A팀, 미국, 대만(이상 A조), 대한민국 B팀, 일본, 러시아(이상 B조)가 참가해 조별예선 및 결선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사실 대한민국 A, B팀은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2016 대학농구리그 전반기가 오는 24일 끝나 대회를 코앞에 둔 25일부터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대회 개막일은 29일이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A팀은 연세대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하며, 집과 거리가 멀거나 자발적으로 합숙 의사를 밝힌 선수들에겐 숙소를 개방해줄 예정이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울산 모비스와 연습경기도 갖는다.

은희석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적인 여유는 부족하지만, 그 부분을 슬기롭게 넘기는 건 내 몫이다. 선수들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끌겠다. 다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합동훈련을 시작한 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 대학농구연맹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