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언론, "스카우트, 예전 김현수 리포트 찢어 버렸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현수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7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와 관련한 구단 안팎의 평가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아직 2016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김현수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환대를 받으며 새로운 구단에 입성했지만 시범경기 때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며 간신히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진입했지만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6일까지 타율 .377(69타수 26안타) 1홈런 3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선발 출장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이 매체에 의하면 "한 스카우트는 스프링캠프 때 작성한 스카우팅 리포트는 이미 찢어 버렸다고 한다"고 전한 뒤 "그는 KBO리그 스타 때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가 작성한 현재 리포트에는 '바디 랭귀지와 타석, 좌익수에서의 모습이 향상됐다'며 '김현수의 얼굴에서는 두려움을 찾아 볼 수 없다'고 김현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매체는 벅 쇼월터 감독의 말도 덧붙였다. 쇼월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김현수와 패스트볼 대처 능력을 이야기했고 그는 일부를 조정했다"면서도 "그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매우 공손하며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김현수다.

[김현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