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합류' 노경은 "롯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우완투수 노경은(32)은 지난 5월 31일 고원준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노경은은 트레이드 확정 후 다음날인 1일 부산 사직구장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노경은은 사직구장 1층 인터뷰실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노경은은 “몸상태는 완벽하다. 인기팀 롯데에서 야구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노경은과의 일문일답.

-조원우 감독님과 인사를 나눴나.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인사 드렸다. 감독님이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몸상태에 맞춰 몸 잘 만들어서 급하지 않게 준비해라고 말씀해주셨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웨이트를 병행하면서 공을 계속 던지고 있었다. 아픈 부위는 한군데도 없다. 한 달을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흠이다.”

-롯데로 온다고 했을 때 소감은.

"롯데가 워낙 인기가 많고 또한 팬 층이 두꺼워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롯데에서 한 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이런 팀에 왔기 때문에 그만큼 관심도 많은 것 같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두산 측에 인사는 드렸나.

“계속해서 2군에 있었기 때문에 2군 감독님과 코칭스탭에게는 인사를 드렸다. 1군 선수단은 현재 마산에 있기 때문에 드리지 못했다. 서울 경기 있을 때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생각이다. 그전에 먼저 전화로 드리겠다.”

-서울에서 김태형 감독을 만나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

“상황이 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두산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야구를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준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롯데에 친분 있는 선수는.

"두산은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다. 오히려 롯데는 나이대가 비슷한 선수들이 많다. (손)승락이형, (윤)길현이형, (송)승준이형, (손)아섭이, (황)재균이, (김)성배형, (강)민호 등과 친하다. 승락이형이 진짜 잘 왔다고 말해줬다. 팀 분위기도 좋고 울타리가 있는 팀이 아니라 적응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환영해줬다."

-롯데 마운드에서 어떤 보직을 맡고 싶은가.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상황에 맞게 던지면 된다. 감독님이 선발, 중간, 패전조를 맡기든 상관 없다.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롯데의 주황색 유니폼에 대한 느낌은.

“시즌 때마다 자주 봤던 옷이다. 뭔가 실제로 입어보니 화사해 보인다.”

-원하는 등번호가 있다면.

“굳이 38번을 고집하고 싶진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호는 16번이다. 그러나 이미 다른 선수가 달고 있다. 남은 번호 달겠다. 등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조원우 감독님과 인연은.

“예전에 김진욱 감독님 시절에 두산 코치였던 조 감독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타자 별로 장단점을 세세히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각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으로 내 야구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여야 한다는 첫 번째 목표가 생겼다. 나중에 팬들에게 야구를 잘했던 선수라기보다는 마운드에서 열심히 던지는 투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일정은

“롯데 홈경기라 주형광 코치팀과 1군에서 연습을 할 것이다. 롯데가 원정을 떠나면 그 때 상동으로 이동해 연습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집을 구해야 한다.”

[노경은. 사진 = 부산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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