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이 밝힌 노경은 활용 방안은?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와 우완투수 고원준(26)을 내주고 우완투수 노경은(32)을 영입하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경은이 팀 투수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은은 지난달 10일 구단에 돌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두산은 그의 뜻을 수용해 KBO에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요청했지만 은퇴 의사를 번복했고 결국 은퇴 선언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노경은은 17일부터 두산의 2군 잔류조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트레이드는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게 아닌가. 고원준도 두산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고 노경은도 여기에 와서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일단 1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해 코칭스탭, 선수단과 인사를 갖고 팀의 2군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을 때부터 훈련에 불참했다. 4월 22일부터 5월 17일까지 무려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공식 팀 훈련에 참가 하지 않은 것.

조 감독은 “일단은 노경은이 2군으로 합류한다. 몸 상태를 확인해서 예상보다 좋지 못 할 경우 재활군으로 보낼 생각도 있다”라며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전했다.

노경은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선발, 필승조, 마무리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경험했던 선수다. 아직 몸 상태를 보지 못해 정확히 보직을 결정할 순 없지만 일단은 팀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노경은과는 김진욱 전 감독(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시절 두산 코치로 있을 때 1년 함께 했었다”라며 “우리 구단에서도 노경은 영입에 생각이 있었고 마침 두산과 뜻이 맞아 떨어졌다. 노경은이 얼른 적응을 마치고 롯데에 흡수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그의 빠른 적응을 기원했다.

노경은은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 후 통산 267경기에 출전해 722⅓이닝 동안 37승 47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17.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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