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심진화 "김형은 사망 후 생활고+우울감에 자살 생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과거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이하 '호박씨')에서 심진화는 "우리 아빠가 건축 공사 현장 일용직 근로자, 엄마는 영안실에서 밥 해주는 일을 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심진화는 "그것도 우리 아빠가 되게 오래 지병이 있으셔가지고 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신문배달, 식당일부터 시작해서 건축 현장에서 벽돌까지 날랐는데, 건축 현장은 매주 일요일마다 가서 아침 6시부터 아빠를 도와드리고 그렇게 살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고등학교때부터 기차타고 청송에서 서울로 연기 학원을 다녔다. 너무 하고 싶어서 열 몇 시간 기차를 타고. 그리고 학원에서 매트 깔고 잤다. 그렇게 정말 열심히 해가지고 악착같이 개그우먼이 됐는데 참 사는 게 녹록치 않더라. 그래서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좀 있었잖냐. 그때 처음으로 일을 쉬면서 집에만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친구(김형은)도 하늘나라로 가고, 아빠도 하늘나라로 가고 갑자기 너무 폭풍이 몰아쳐서 '왜 나는 그대로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화가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흥국은 "들어보니까 너무 착하다. 소박하고. 저 말을 내가 공감하는 게 나도 진짜 집안이 어려웠다. 내가 늦둥이 막내인데 그 얘기 들으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 저런 사람이 잘 돼야 한다"며 심진화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심진화는 "누구나 그런 시기가 오잖냐. '내가 여기서 그만할까? 끝나야겠다'. 내가 솔직히 김원효를 2월 6일 날 처음 만났는데 1월에 내 자취방에 연탄이 있었다. 사실 마음이 약해서 그걸 피우지는 못했고 그냥 매일 보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거든"이라고 고백했다.

[개그우먼 심진화. 사진 =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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