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책' KIA 양현종, 안타 10개 맞고 노 디시전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안타 10개를 맞고도 승리투수를 눈 앞에 뒀으나 노 디시전에 만족했다.

KIA 양현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1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전히 시즌 1승 6패.

양현종은 7전8기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첫 승 이후 2경기서 연이어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19일 잠실 두산전서 4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 25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3경기 연속 부진할 리 없었다. 2경기만에 다시 찾은 잠실에서 쾌투했다. LG 타선은 양현종을 의식, 우타자들을 전진 배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 2루 위기서 정성훈에게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루이스 히메네스, 이병규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 선두타자 손주인을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2루 도루도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을 1루수 땅볼, 문선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정성훈을 2루수 땅볼,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병규 타석에서 정주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병규를 풀카운트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1사 후 손주인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오지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포구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문선재를 삼진 처리했으나 정주현에게 우중간 싹쓸이 3타점 3루타, 정성훈에게 1타점 재역전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겨우 4회를 마쳤다.

5회 마운드에 올라온 양현종은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손주인을 투수 땅볼,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타선이 3점을 뽑아주면서 순식간에 승리요건을 갖춘 상황. 양현종은 6회 2사 후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10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찍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었다. 자책점은 1점이었으나 어쨌든 최근 위기를 깔끔하게 막지 못하고 결정타를 얻어맞는 건 KIA로선 우려가 된다.

양현종은 1점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또 다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야수들이 공격에선 할 만큼 했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졌다. 양현종은 올 시즌 11경기서 단 1승만 따낸 상태다.

[양현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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