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종영 '조들호' 박신양 웃고 김갑수 처벌…정의가 이겼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제 우린 동네변호사로 돌아가야지. 사무실 월세도 내야하니까…."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가 31일 밤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인사 청문회 중 등장한 조들호의 활약으로 과거의 모든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신영일(김갑수)은 궁지에 몰렸다.

그런 신영일을 찾아간 조들호는 "강일구(최재환)를 왜 죽였냐? 불쌍하지도 않았냐? 날 죽이고 검찰총장이 되고 싶었냐? 검찰총장 임명장이 그렇게 중요했냐? 당신을 큰 형님으로 생각하던 날 죽일 정도로 종이 한 장이 그렇게 중요했냐?"며 원망을 쏟아냈다.

그리고 조들호는 신영일의 아들인 신지욱(류수영)에게 증거자료를 넘겼다. 신지욱의 손으로 신영일을 수사를 하라는 뜻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신영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고, 신영일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라는 의미였다.

결국 신영일은 스스로 검찰총장 후보자에서 사퇴했다. 신영일 사건의 담당검사는 신지욱이 맡았다. 신지욱은 공정하게 수사에 임했다. 하지만 자신을 추궁하는 아들을 향해 신영일은 "날 밟고 올라가라. 비리검사인 아버지가 흠이 될 수도 있지만, 아버지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한 검사라면 사람들은 널 믿어줄 거다. 그걸로 검찰총장도 되고, 장관도 되라"며 권력욕을 버리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을 앞두고 신영일을 찾아간 조들호는 "검사장님이 지은 죄만큼 딱 그만큼 죗값을 받게 하겠다"며 변호를 제안했지만, 신영일은 그를 거절했다.

신영일의 구속 후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장해경(박솔미)은 금산의 대표직을 맡았고, 김태정(조한철)은 해고됐다. 이은조(강소라)는 변호사로서 또 한 걸음 성장했다. 이은조와 신지욱의 묘한 관계도 조금 더 가까워졌다.

조들호는 "이제 우린 동네변호사로 돌아가야지. 사무실 월세도 내야하니까"며 다시 서민의 친구 '동네변호사'가 됐다. '공짜법률사무소'라는 명성 속에 조들호의 사무실에는 힘 없고 가난한 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전도 유망한 검사이자 거대 로펌 대표이사의 사위였던 조들호가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은 뒤 정의의 변호사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왔다.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배우 박신양의 명불허전 연기력이 대중의 큰 호평을 받았다.

후속으로는 배우 강예원, 진지희가 주연을 맡은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오는 6월 6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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