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이영재, 왼손투수로서 커브가 좋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왼손투수로서 커브가 좋다."

LG는 29일 잠실 두산전서 난타전 끝에 16-8로 이겼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선발진 후미가 무너진 상황서 좌완 이영재를 깜짝 선발로 투입했다. 예상대로 리그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을 상대로 한계가 있었다. 이영재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한 뒤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래도 양 감독은 이영재의 투구에 희망을 봤다. 3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그래도 도망가거나 피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 떠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자기 나름대로 조절을 하면서 던졌다"리고 호평했다.

2011년에 데뷔했지만, 1군 데뷔전이었다. 양 감독도 무너질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내민 카드였다. 그런 점에서 이영재의 투구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해석. 구체적으로 양 감독은 "왼손투수로서 커브가 좋다. 역대 왼손투수들 중에서 커브가 저렇게 좋은 투수가 있었나 싶다"라고 했다.

물론 아직은 선발투수로서 갈 길이 멀다. 경기운영능력과 구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양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토종 선발투수를 키워야 하는 LG와 이영재에게 29일 잠실 두산전은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LG는 30일 이영재를 1군에서 빼고 이날 김지용을 콜업했다. 양 감독에 ?x르면, 최근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우규민의 콜업이 가시화됐다.

[이영재. 사진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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