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3점홈런' 이대호, 시애틀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시즌 7호 홈런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대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은 애덤 린드와 이대호를 동시에 출격 시키며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린드가 지명타자로 출전. 이날 1루 수비는 이대호가 맡았다.

첫 타석 이대호는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 3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2B2S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캐쉬너의 6구 95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무사 1,2루에서 초구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역시 타구는 2루수쪽으로 향했다. 병살타의 위험이 있었지만 상대 1루수 윌 마이어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더블아웃을 면했다.

이대호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풀카운트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마일짜리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밀어 쳤다. 상대 2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가 몸을 던졌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내야를 벗어났다.

8회말 이대호는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6-2로 앞서가던 2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바뀐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2구 97마일(156km)짜리 빠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스리런포.

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 시즌 타율은 0.267로 상승했다.

이대호의 쐐기 스리런포를 더해 시애틀은 최종 9-2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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