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안타 24득점’ 삼성 타선, 폭발력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이 타선의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1패를 당한 뒤 2연승, 승리를 거둔 2경기에서 무려 33안타의 집중타를 쏟아 부으며 24득점했다.

눈여겨 볼 것은 그동안 침체 되어 있던 타자들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것. 주연은 역시 이승엽이다. 최근 무안타 혹은 간간히 1안타를 신고하며 타율을 깎아 먹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3경기 12타수 5안타 6타점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둘렀다. 5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28일 경기에서 시즌 6,7호를 쏘아 올리며 홈런포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681일 만에 출전한 3번 타자 자리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꾸준함의 정석인 4번타자 최형우도 주춤했던 모습을 회복한 상황. 지난 KIA와의 주중 3연전 10타수 1안타로 침묵했지만 주말 3연전에서는 3경기 12타수 8안타 4타점 타율 0.667으로 맹활약했다. 14일 이후 나오지 않았던 홈런도 일요일 경기에서 쏘아 올리며 돌아온 타격감을 확인했다.

5번타자로 출전하며 타순을 끌어올린 조동찬의 무게감도 남다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4를 기록하며 홈런을 3개나 때렸다. 4월 1할대의 타자는 모습을 감춘지 오래다.

이외에도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멀티히트를 신고한 박한이, 클러치 상황에서 싹쓸이 3루타로 3타점을 올린 박해민,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9번타자 김재현 등 짜임새 있는 타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은 최근 타선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그러나 침묵했던 다른 타자들의 분전으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 타격 상승세로 얻은 타선의 폭발력을 주중 3연전에서도 이어 갈지 주목된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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