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쇼', "여대생 성폭행혐의 유상무 CCTV·문자 보니 '불리한 상황'"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유상무와 A씨의 엇갈린 주장이 공개됐다.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한 기자는 "지난 18일 오전 3시경 유상무가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 보도가 됐다. 하지만 유상무 측에서는 '만취한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벌인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석천은 "좀 의아한 게, 여자분도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한 부분이 있는 거냐?"고 물었고, 김묘성 기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A씨가 '유상무가 술을 마셔서 피곤하니까 잠들 때 까지만 곁에 있어 달라고 해 모텔까지 동행했다'고 해명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지혜는 "이런 사건의 경우 당사자들의 진술 외에 객관적 증거 확보가 어렵지 않나?"라고 물었고, 박현민 기자는 "경찰이 최초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을 때 모텔 인근 CCTV를 확인했는데, 두 사람이 모텔에 들어갈 때 유상무가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거는 확인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홍석천은 "그렇다면 유상무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이 있지 않냐?"고 물었고, 이준석은 "여기서 모순점이 생기고 있는 부분 하나가 뭐냐면, 신고한 계기에 대해서 유상무 측에서는 '여자친구가 술에 만취해 실수로 신고를 했다'고 했는데, CCTV 영상에서는 그 정도로 의식이 없는 형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게 아마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술에 만취해 그랬다는 유상무의 주장은 여러 개의 CCTV를 종합해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기자는 "A씨가 경찰에 최초 진술했을 때 병원에 가서 정액 감정까지 했는데 그게 만취한 여성의 행동은 아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유상무에게 불리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홍진영은 "이번 사건에 대한 유상무의 입장은?"이라고 물었고, 하은정 기자는 "유상무가 한 매체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17일 밤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친언니를 포함한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먹어서 어쩌다가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석천은 "이건 그냥 술자리 해프닝이냐?"고 물었고, 김묘성 기자는 "그런데 A씨와의 주장이 엇갈리는 게 문제다. A씨는 '유상무와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여자친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답했다.

이에 홍진영은 "유상무는 여자친구라고 했잖냐.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냐?"고 물었고, 강일홍 기자는 "유상무가 '내 여자친구가 맞다'고 입증하기 위해서 SNS로 문자를 주고받은 걸 제출했는데, 결과는 불리하게 나왔다. 경찰이 조사해본 결과 A씨와 유상무는 사건 3일 전에 SNS를 통해 처음 만난 사이었다. A씨가 유상무의 여자친구라면 그야말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는데 아니니까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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