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 홈런' 볼티모어, 클리블랜드에 진땀승 (종합)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볼티모어가 클리블랜드를 꺾었다. 그 중심에는 김현수가 있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김현수의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28승 20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26승 22패가 됐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7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1개와 삼진 2개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제프 맨십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결과적으로 이날 결승타가 됐다. 타율 .383 1홈런 3타점 6득점.

출발 역시 볼티모어가 좋았다. 볼티모어는 1회초 선두타자 아담 존스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안타, 크리스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마크 트럼보의 3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 3회 숨을 고른 볼티모어는 4회 라이언 플래허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4-0.

클리브랜드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마이크 나폴리의 투런홈런으로 3-4,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6회 제이슨 킵니스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이뤘다.

볼티모어가 곧바로 달아났다. 김현수가 중심에 있었다.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김현수가 맨십의 92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볼티모어는 9회초 놀란 라이몰드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김현수가 결승홈런을 때린 가운데 트럼보는 기선을 제압하는 3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라이몰드는 시즌 4번째 홈런을 쐐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까지 할 수 있었지만 8회말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9회말 무사 1, 2루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오른쪽).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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