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구 역투’ 한화 로저스, 완투승으로 장식한 홈 첫 등판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로저스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에스밀 로저스(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한화의 에이스 로저스가 팀의 시즌 첫 4연승과 시리즈 스윕 달성을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홈경기서는 첫 등판이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44. 최근 권혁, 송창식 등 불펜진의 과부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닝이터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상대했지만 공 3개 만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삼진 1개를 곁들여 3타자를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강민호를 사구로 출루시킨 뒤 김상호-문규현을 범타로 잡아냈다.

3회 손아섭의 2루타로 맞이한 1사 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고 4회에는 아두치-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4회말 타선까지 대거 5득점에 성공, 그의 승리를 도왔다. 로저스는 5회 선두타자 김상호의 안타 이후 병살타, 외야 뜬공을 만들어내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6회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타자들을 돌려세운 로저스는 7회 1사 후 최준석, 김준태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상호의 적시 2루타로 경기 2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안정감을 찾고 8회 이날 8번째 삼진을 추가하며 역투를 펼쳤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완투승에 성공했다.

연승 기간 동안 계속된 불펜의 과부하를 해결하고 팀의 첫 4연승과 시리즈 스윕을 이끈 에이스 로저스의 품격이었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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