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삼성 박해민, 구자욱 공백 메운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주전 1루수 구자욱의 빈자리를 당분간은 박해민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하며 팀 15득점 중 무려 6득점에 관여했다.

눈에 띄는 것은 박해민이 최근 3경기 연속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1루 수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박해민에게 ‘1루수’라는 타이틀은 어색하기만하다. 낯선자리에도 불구하고 박해민은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1루수 출장이 잦아진 이유는 역시 주전 1루수 구자욱의 부상. 허리통증으로 최근 경기에 못 나선 것에 이어 이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구자욱의 결장 때마다 1루수 자리를 메운 박해민은 이날도 1루 베이스를 지켰다.

수비 부담이 가중됐지만 박해민은 여전히 5월의 맹폭을 이어갔다. 4회초 2사 만루 득점권에서 싹쓸이 3루타를 치며 3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월 타율은 0.407를 기록, 4할 대를 다시 돌파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9회말 SK 김재현의 깊은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재현이 잡아 1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1루수가 잡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 박해민은 다리를 최대한 벌려 거의 지면에 엎드린 상태로 송구를 받아냈다. SK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판정은 아웃이었다.

1루수 자리에서도 공수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해민이 부상으로 빠진 구자욱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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