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롯데, 득점권 침묵과 유격수 실책에 울다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롯데가 답답한 경기력으로 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6-9로 패했다.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2승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초반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롯데는 그러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 출루를 활용하지 못했고 2회부터 본격적으로 답답한 경기가 시작됐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빗맞은 안타와 아두치의 중전안타, 강민호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흔들리는 이태양을 무너트릴 수 있는 상황. 김상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획득엔 성공했으나 문규현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회에도 기회는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훈과 손아섭이 연속 볼넷을 골라낸 뒤 김문호의 희생번트가 안타로 연결되며 또 다시 무사 만루가 된 것. 게다가 타선은 클린업트리오로 이어졌다. 하지만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 됐고 최준석의 타구마저 유격수로 향했다.

상대 유격수 실책에 1점을 추가했지만 이 때 주자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결국 김문호가 주루사를 당하고 말았다. 아두치가 중견수 뜬공으로 막히며 이닝 종료. 또 다시 무사 만루에서 1점 밖에 뽑지 못한 롯데였다.

그런 가운데 양 팀이 4-4로 맞선 6회말에는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실책이 발생했다. 6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롯데의 3번째 투수 홍성민이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으나 유격수 문규현이 급한 나머지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균형이 깨졌다. 곧바로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극심한 득점권 침묵과 결정적인 실책에 경기를 내준 롯데의 아쉬운 한판이었다.

[문규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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