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구원승’ 한화, 롯데 잡고 시즌 2번째 3연승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한화가 시즌 2번째 3연승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올 시즌 2번째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4승(1무 31패)을 신고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성적 22승 25패가 됐다.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 아두치의 연속 안타, 강민호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상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문규현의 병살타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3회에도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또 다시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롯데가 주춤한 사이 한화가 3회 차일목의 볼넷, 정근우-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4번타자 김태균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중심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그러자 롯데가 4회 강민호-김상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6회 한화의 타선이 다시 타올랐다. 하주석의 좌전안타, 대타 이종환의 고의 사구로 2사 1, 2루를 만든 한화. 차일목이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5-4 역전. 여기서 정근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실책을 저지른 롯데에게 쓴맛을 안겨줬다.

하지만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대타 오현근과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뒤 김문호,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최준석이 병살타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한화는 8회말 차일목과 이용규가 윤길현을 상대로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이태양이 3이닝 4실점 후 조기 강판된 가운데 심수창이 4이닝 무실점 역투로 값진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장민재-박정진-송창식-권혁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박진형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권 침묵과 6회말 문규현의 결정적인 실책, 그리고 경기 후반 필승조 윤길현의 난조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한화는 29일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시즌 첫 4연승과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