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 여배우 나명주, 병원에서 급사…항년 47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에서 지난 세기 80년대 조역 배우로 활동했던 나명주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980년대 홍콩에서 10여 편의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 인기를 모았던 나명주(羅明珠.뤄밍주)가 갑자기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27일 오후 타이완 둥썬(東森)신문을 통해 현지로 전해졌다고 펑황(鳳凰)연예 등 중화권 매체가 27일 오후 보도했다. 향년 47세.

나명주는 15살 때인 지난 1984년 '개심귀(開心鬼)'란 영화로 홍콩 하이틴 배우로 데뷔해 1987년작 '심조일백(心跳一百)'에서 장만옥의 여동생, 1988년작 '장단각지련(長短脚之戀)'에서는 주윤발의 여동생 역을 맡아 당시 말괄량이 이미지와 아이 같이 환한 미소를 동시에 가진 아이돌스타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로 알려졌다.

결혼 후에는 금융업에 투신했으며 유덕화의 1998년작 '도협(賭俠)1999', 임달화의 2001년작 '정장(正將)' 등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우정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그간 스크린을 떠나 있었다.

나명주의 지인은 현지 매체에서 "나명주가 금일 오전 몸이 불편하다면서 병원에 입원했으며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최근까지 이혼한 전 남편과 친구 사이로 지내왔으나 심경의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현재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故나명주. 사진 = 펑황 연예(위), 텅쉰 동영상(아래)]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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