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女아이돌 피습 용의자, 3년전 다른 여성도 협박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 여성 아이돌 피습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3년 전에도 다른 여성을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산케이 등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 이와자키 도모히로(27)가 3년 전 다른 여성 아이돌의 블로그에도 협박성 글을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자키 도모히로는 3년 전에도 협박성 글을 올려 해당 여성이 일본 경찰에 신고했으나 호출에 불응했고, 이후 협박이 중단되며 일본 경찰도 입건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수사 담당자가 경찰 내부 등록 시스템에 용의자의 이름을 입력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이번 범행이 있기 전 이와자키 도모히로의 과거 행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해당 시스템은 모든 경찰서에서 열람 가능한 것으로 이에 경찰은 3년 전 이름을 등록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와자키 도모히로는 지난 21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공연장 입구에서 아이돌 가수 도미타 마유(20)의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20여 차례 찌르는 범행을 저질렀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와자키 도모히로는 경찰 조사에서 "선물을 보냈지만 되돌아왔다"며 "이유를 따졌는데 애매해게 말해 화가 나서 찔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도미타 마유가 사건 이전 이와자키 도모히로가 온라인상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렸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도미타 마유는 피습 사건으로 의식 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사진 = 도미타 마유 SNS]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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