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쉬 듀오 폭발’ GSW, 안방서 분위기 전환…시리즈 2승 3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NBA(미프로농구) 2015-2016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에서 120-111로 승리했다.

‘스플래쉬 듀오’ 스테판 커리(31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클레이 탐슨(2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나란히 폭발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 스테이트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커리와 탐슨이 초반에 번갈아가며 중거리슛을 성공, 기선을 제압한 골든 스테이트는 앤드류 보거트가 커리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25-21로 맞이한 2쿼터 들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케빈 듀란트의 화력을 제어하진 못했지만, 벤치멤버들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오클라호마 시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골든 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 나온 커리의 연속 7득점까지 더해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골든 스테이트가 위기에 처한 건 3쿼터였다. 3쿼터 초반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사이 스티브 아담스와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 주도권을 빼앗긴 것. 커리의 3점슛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돌파가 나와 재역전하며 3쿼터를 끝냈지만, 전반에 비해 팀 공격력은 분명 저하된 모습이었다.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골든 스테이트가 승기를 잡은 건 막판이었다. 6점차로 쫓긴 상황서 커리의 자유투 2개로 달아난 골든 스테이트는 이어 커리가 또 다시 돌파와 자유투 1개를 묶어 연속 3득점, 골든 스테이트에 11점차 리드를 안겼다. 이때 남은 시간은 1분 2초. 골든 스테이트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2연패에서 탈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물론 골든 스테이트는 여전히 불리한 입장에 있다.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선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며, 6차전은 오클라호마 시티의 홈에서 열린다.

[스테판 커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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