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운빨로맨스', 왜 하루만에 시청률 하락했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16부작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가 하루 만에 시청률이 하락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운빨로맨스' 2회는 시청률 8.7%(이하 전국기준)로 첫 회 10.3%보다 1.6%P 하락하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목극 1위 자리는 지켜냈지만, 경쟁드라마들은 일제히 시청률이 상승해 SBS '딴따라' 8.6%,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8.0% 등 1위부터 3위까지 1.0%P 내로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이같은 시청률 하락은 첫 회 방송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지는 못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운빨로맨스' 첫 회를 채운 여주인공 심보늬(황정음)와 남주인공 제수호(류준열)의 첫 만남은 미신이란 신선한 소재에 비해 그 과정이 새롭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회에서도 보늬와 수호의 만취 첫키스 등 관계가 본격적으로 진전됐으나 재차 '우연'에 기댄 전개가 펼쳐졌고, 게임회사 CEO와 가난한 여주인공이란 설정이 여전히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관건은 다음 방송에서 '운빨로맨스'가 어떤 비장의 카드를 내밀어 시청률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다.

보늬, 수호 외에 최건욱(이수혁), 한설희(이청아) 등이 얽히며 본격적인 사각 로맨스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관계가 '미신'이란 소재와 어떻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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