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새로운 필승공식?…강정호 2타점 시 승률 93.3%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좋은 타격감을 뽐내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262에서 .298로 뛰어 올랐다.

강정호로선 의미 깊은 멀티히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회 타율 .000에 머물던 강정호는 3회말 1사 상황서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에게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렸다. 이전까지 경기 초반 약한 모습을 반복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타구는 중견수를 넘어 펜스 방면까지 흘러갔고, 강정호는 이 틈을 노려 2루에 안착했다. 올 시즌 4번째 2루타. 강정호는 이 시점까지 때린 올 시즌 12안타 가운데 9개를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장식, 장타력을 증명해보였다.

8회말에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서 구원 등판한 에반 마셜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였다.

이어 나온 스탈링 마르테의 적시타까지 더해 8-3으로 달아난 피츠버그는 9회초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크 멜란슨이 비록 2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애리조나의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포함 강정호가 2타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 14승 1패 승률 93.3%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강정호의 2타점은 피츠버그 입장에서 승리의 보증수표가 된 셈이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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