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연승' 두산 허준혁, 이만하면 준수한 5선발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허준혁이 최근 선발 3연승을 따냈다.

두산 허준혁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5서 4.29로 조금 낮췄다.

허준혁은 노경은의 뒤를 이어 5선발로 발탁됐다. 4월 27일 SK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4경기 중 2경기는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나머지 2경기는 조금 좋지 않았다. 선발 4경기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4.91.

이날은 순항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과 앤디 마르테를 삼진, 오정복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했다. 2회 2사 후 윤요섭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박기혁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으나 3루수 허경민이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3회에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연훈과 배병옥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대형을 투수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나 오정복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앤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박경수에게 중전안타, 윤요섭에게 볼넷, 박기혁을 몸에 맞는 볼로 연이어 출루시켰다. 만루 위기서 김연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배병옥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실점했다. 이대형을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상현을 야수선택으로 출루시키면서 더블아웃을 잡아냈다.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준혁은 선두타자 윤요섭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9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57개, 볼 39개로 볼이 적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141km였다. 패스트볼 44개에 체인지업 31개를 던졌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볼이 적지 않아 KT타자들을 완벽하게 현혹시키지 못했다. 그래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허준혁은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투입됐을 때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투구내용에 기복이 있다. 그래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5선발이 5~6이닝을 2~3점 정도로 막아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두산은 1~4선발과 타선이 워낙 강하다. 허준혁이 지금처럼만 해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허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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