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혹독한 한국무대 신고식을 가졌다.

레온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8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는 레온의 한국무대 데뷔전. 지난 21일 삼성 3군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투구)을 실시한 이후 첫 실전 등판. KIA를 상대로 한국무대 첫 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KIA 중심타선에게 난타를 당하며 7실점, 그야말로 뜨거운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회부터 레온은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상대 도루와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김주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국무대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나지완에게는 투런포까지 허용해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2회에는 3타자만 상대했다. 서동욱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이호신의 번트 타구를 포수 이흥련이 병살타로 연결시켜 2아웃을 잡았다. 이성우는 풀카운트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레온은 3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1사 이후 강한울, 김주찬, 나지완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계속되는 1사 1루 상황에서 브렛 필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4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2사 이후 김호령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강한울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5회에도 올라온 레온은 다시 주자를 출루시켰다. 선두타자 필에게 좌전안타, 이호신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이성우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지만 4회까지 무려 1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레온은 팀이 1-8로 뒤진 6회부터 공을 김대우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아놀드 레온.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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