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니 감독 "오승환, 위기 탈출할 때 기용할 선수" 격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수장인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으로 부진한 오승환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매서니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4-6으로 뒤진 6회초 등판해 2사 1,2루 위기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85마일(137km)짜리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3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8-9로 석패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피홈런을 기록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1.14에서 2.19로 치솟았다.

하지만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이 좋지 못한 결과를 냈음에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은 좋은 출발을 보여준 선수"라면서 "항상 모든 일이 좋은 쪽으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오승환은 앞으로도 위기 상황을 탈출하는데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비록 오승환이 홈런을 맞는 등 부진했으나 이전 경기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등 팀내 불펜투수들 가운데 으뜸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매서니 감독의 이런 말도 그간 오승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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