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3실점' STL, 컵스에 2연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허용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연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이틀 연속 컵스에 고개를 떨구며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24승 23패. 컵스는 2연승, 시즌 성적 31승 14패가 됐다.

팀이 4-6으로 뒤진 6회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이날 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승환은 첫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중전안타, 맷 시저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덱스터 파울러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85마일(약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뒤 첫 피홈런. 이날 전까지는 23⅔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1.14에서 2.19로 올라갔다.

이날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뽑았다. 1회말 스테판 피스코티의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내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컵스는 2회초 러셀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룬 뒤 파울러와 헤이워드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이어 벤 조브리스트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2회에만 6점을 얻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랜달 그리척의 홈런, 4회 맷 아담스와 그리척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4-6까지 따라 붙었다.

컵스가 6회초 브라이언트의 홈런으로 5점차로 달아나자 세인트루이스도 6회말 맷 할러데이의 3점포로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아담스의 솔로포로 8-9,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역전극은 없었다. 컵스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어렵사리 승리를 완성했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9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타자들이 12안타 8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마운드가 컵스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하며 패했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컵스 선발로 나선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에 그쳤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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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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