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개인 3연패’ 삼성 웹스터, 끊어내야 할 악순환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외인투수 앨런 웹스터가 연패의 부담을 이중으로 안고 등판한다.

웹스터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 꾸준한 출장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출석률은 모범생이지만 최근 성적은 참담하다. 5월 등판한 4경기서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4.50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에서 6실점 이상을 기록해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7일 SK전 이후 선발 3연패. 4월의 안정감(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다.

설상가상 팀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마산 원정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이후 주중 3연전 첫 경기도 패했다. 에이스 윤성환이 출격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중간계투 난조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성적은 20승 23패, 5할 승률은 어느새 ‘-3’까지 밀렸다.

웹스터로서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팀과 개인을 위해 해내야 하는 상황. 부담을 이중으로 떠안게 됐다.

상대가 KIA라는 점은 웹스터에게 호재다. 올 시즌 웹스터는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원정에서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100%이상 해냈다.

삼성은 25일 웹스터, 26일에는 새로운 외인투수 아놀드 레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레온이 어떤 투구를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연이은 두 외인투수들의 등판은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웹스터 입장에서는 코칭스태프에게 분명 안정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 웹스터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팀과 개인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앨런 웹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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