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화려한 걸크러쉬 액션 향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두 가지 점에서 획기적이다. 하나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 원작소설을 좀비 장르와 결합시킨 크로스오버. 또 하나는 다이내믹한 여주인공의 걸크러쉬 매력이다. 물론, 로맨스는 기본이다.

19세기 영국, 베넷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릴리 제임스)와 첫째 딸 제인(벨라 헤스콧)은 재력가 빙리(더글러스 부스)가 주최한 무도회에서 각각 좀비 사냥꾼 다아시(샘 라일리)와 빙리를 만나 호감을 느낀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오만한 태도에 상처를 입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좀비떼의 습격을 받는다. 야심에 찬 혁명가 위컴 중위(잭 휴스턴)는 엘리자베스를 좀비들의 은신처로 데려가 좀비들과 공존할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고백한다.

버 스티어스 감독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원작의 캐릭터 특성을 살리면서 세기말 분위기의 좀비떼를 등장시켜 호러, 로맨스,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엮어내는 신선한 연출력을 뽐낸다.

무엇보다 화려한 걸크러쉬 액션으로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실제 3개월 동안 쿵푸 등 무술을 수련한 릴리 제임스와 벨라 헤스콧은 양손에 칼을 쥐고 좀비떼를 휘젓는 강도 높은 몸놀림으로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을 펼친다.

의상, 분장, 로케이션으로 고풍스러운 매력을 살리고 파리로 좀비 유무를 판단하는 등의 기발한 발상으로 잔재미까지 더한 이 영화는 가볍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물이다.

[사진 제공 = 누리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