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 연패탈출’ 한화 장민재, 선발투수 꿰찰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찰 수 있을까.

장민재는 2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장민재는 올 시즌 선발, 중간계투를 넘나들며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746일만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민재는 당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장민재는 비록 5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롱릴리프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듯 선발투수로도 분전했다.

당시 장민재는 1회초 에릭 테임즈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범했지만, 5회초에는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들의 제구 난조가 겹쳐 자신의 실점이 1점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장민재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2패 평균 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비록 선발과 불펜을 오간 최근에는 4경기 연속 실점을 범했지만, 이전 3경기에서는 총 8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부진을 거듭, 2군에 내려가 있다. 이 까닭에 윤규진도 지난 21일 무려 2,527일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장민재 역시 일단은 임시방편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맡는 셈이다.

다만, 앞으로 장민재의 역할은 유동적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에 대해 “본인이 자신 없다고 한다. 외국선수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로선 당분간 5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장민재는 2016시즌 개막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선발투수로 수차례 테스트를 받은 바 있다.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직후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 역할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평가 내렸지만, 롱릴리프로 제몫을 하고 있는 장민재는 선발투수에 구멍이 난 상황서 첫 손가락에 꼽을만한 대안이 됐다. 벌써 2번째 선발 등판이다.

장민재의 선발 출격이 한화의 2연패 탈출을 이끄는 묘약이 될 수 있을까.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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