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김태균에 “미안하다”…왜?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김태균에게 미안하다. 내가 없었던 동안 나대신 욕을 많이 먹은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화가 시범경기 포함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근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처음 방문한 소감에 대해 묻자 “입구가 안 좋다”라고 말했다.

한화로선 4번타자 김태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태균은 올 시즌 타율 .277을 기록 중이다. 16타점 1홈런도 4번타자라는 역할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는 하려고 하는데, 시즌 초반에 비해 무너졌다. 박병호(미네소타)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21타수 만에 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18타수 무안타까진 안 했다”라고 농을 던진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에게 미안하다. 내가 없었던 동안 나대신 욕을 많이 먹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에스밀 로저스는 3경기만 등판한 만큼,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 자책점 9.00의 부진에 빠져있다. 마에스트리는 2군에 내려가있으며, 한화는 외국인투수 교체를 검토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24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하는 로저스에 대해 “4번째 등판이니까 잘할 때가 됐다”라 말하는 한편, 마에스트리에 대해선 “본인이 자신 없다고 하더라. 외국선수 구하는 게 쉽지 않다. LA 다저스 22번(클레이튼 커쇼)을 데려와야겠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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