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뷰티] 갖고싶다, '핑크핑크'한 아이돌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아이돌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춤실력은 기본이요. 인형 같은 외모와 부러질 것같은 스키니한 몸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형형색색 헤어다. 화려한 조명에 응답하는 듯한 컬러는 그들의 시그니처 헤어와 같다.

곧바로 블론드를 떠올린 이가 꽤 되겠지만, 블론드는 이미 평범해진지 오래다. 몇 해전부터 대세는 ‘핑크’. 걸그룹은 물론, 보이그룹 멤버까지 헤어를 핑크로 물들여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성스러울 것이란 선입견을 갖는 것은 금지! ‘핑크핑크’해진 아이돌의 팔색조 매력을 살펴봤다.

# 옴브레 핑크

몇 해전부터 컬러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염색기법이다. 프랑스어로 ‘그림자’ ‘그늘’을 뜻하는 옴브레는 컬러가 그늘진 것처럼 연출하는 것. 여러 가지 컬러를 섞어 입체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샤이니 종현은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에서 모근은 피부 톤과 비슷한 금발로, 모발 끝으로 갈수록 오렌지빛이 담긴 핑크로 염색했다. 살짝 도는 오렌지 빛은 그를 더욱 활기차 보이게 했다.

반면 소녀시대 써니는 반대로 컬러를 조합했다. 지난 2015년 열린 온스타일 ‘채널 소녀시대’ 제작발표회에서 모근을 강렬한 핫핑크로, 모발 끝으로 갈수록 옅은 핑크로 염색해 강렬하지만 사랑스러움이 한껏 담긴 스타일을 완서했다.

틴탑 엘조는 깔끔한 투블럭 헤어를 물들여 개성을 살렸다. 지난 2013년 진행된 정규 1집 ‘No.1’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블럭별로 컬러를 달리 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언밸런스 커트된 앞머리를 핑크로 물들여 통통 튀면서 우수에 찬 듯한 느낌을 냈다.

# 애쉬 핑크

잿더미를 뜻하는 영어 ‘ash’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탁한 느낌이 들도록 염색하는 것으로 은은하게 컬러가 물들어 신비한 분위기가 풍긴다. 게다가 애쉬 톤은 흰피부에 어울리는 컬러라 더더욱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엑소 중 애쉬 핑크를 택한 이들이 많았다. 최근 가수 케이윌과 콜라보레이션 음원 ‘더 데이(The Day)'를 통해 달콤한 목소리로 여심을 자극한 백현은 지난 2015년 ’나는 대한민국‘ 콘서트에서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더해진 애쉬 핑크 헤어로 귀여움을 한층 배가시켰다.

엑소 시우민도 애쉬핑크를 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열린 ‘중독’ 컴백 쇼케이스에서 짧은 머리를 핑크 빛으로 물들이고 이마를 훤히 드러내는 스타일로 남자다움을 발산했다. 이는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우러져 반항미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선미는 애쉬핑크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활동을 했던 지난 2013년 젖은 듯한 단발머리로 퇴폐섹시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바랜듯한 핑크는 그를 창백해 보이게 만들어 특유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 핫핑크

통통튀는 핫핑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도 있다. 마치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쨍한 컬러로 헤어만으로도 액세서리가 될 수 있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다.

EXID 정화는 지난 2015년 ‘핫핑크’로 활동 당시 제목과 어울리는 핫핑크로 염색해 청순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센 언니’가 됐다. 브라운빛이 도는 핫핑크 헤어는 그를 더욱 섹시하게 만들었다.

JYJ 김준수는 염색병에 걸린 아이돌 중 하나로, 강렬한 컬러를 무리없이 소화하니 핑크컬러를 빼놓았을리 없다. 그는 지난 2014년 눈에 띄는 핫핑크로 염색해 섹시한 뱀파이어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블락비 피오는 그야말로 개성을 한껏 강조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열린 블락비 네 번째 미니앨범 ‘H.E.R' 컴백 쇼케이스에서 핫핑크 헤어에 핫핑크 포인트가 들어간 패션 아이템을 매치해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종현,써니,엘조, 백현, 시우민, 선미, 정화, 김준수, 피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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