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눈물에 녹음 중단까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김선영이 MBC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을 맡는다.

김선영은 23일 밤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 4부 ‘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 편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 편은 국내에서 확인 된 단 하나뿐인 소아 조로증(Progeria) 환아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남들보다 8배나 빠르게 흐르는 원기의 삶 속에서 좌절이 아닌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시간을 채워 나가는 가족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실제로 6살 딸아이의 엄마인 김선영은 원기의 사연을 듣고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으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내레이션 제의를 받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정중히 고사했는데 이번에는 엄마의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최초로 내레이션에 도전했다.

원기 가족의 사연에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하던 김선영은 화면 속 아픈 원기의 모습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감정을 다잡으려 녹음이 중단되길 수 차례. 하지만 유일무이한 가슴 아픈 사연에 끝내 영상을 보지 못하고 내레이션 녹음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선영은 내레이션 더빙을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너무 가슴이 아파 영상을 볼 수 없었다. 밝은 원기의 웃음 뒤에 본인이 힘들면 함께 아파할 부모를 걱정하는 숨겨진 마음이 보여 더 마음이 시렸다”고 말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는 원기와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고 있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도 일상의 시간들을 지금까지처럼 진한 행복으로 채워나가길 소망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 편은 23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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