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배드민턴, 세계선수권 4강서 日 제압…中과 결승 격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 여자배드민턴대표팀이 세계단체선수권 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일 중국 쿤산 쿤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세계단체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 단체 대항전으로 단식 3명, 복식 2조 등 총 5종목이 하나의 경기를 구성한다. 남자단체선수권은 '토머스컵', 여자단체선수권은 '우버컵'으로도 불린다. 8강전부터는 5종목 중 3종목에서 먼저 이기는 국가가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은 여자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여자 배드민턴의 신흥 강국 일본을 만났다.

한국 여자 단식의 간판인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이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5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2-0(21-13 21-13)으로 가볍게 제압, 쾌조의 출발을 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정경은-신승찬은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를 2-1(21-19 15-21 21-16)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자대표팀에 위기가 찾아온 건 3번째 경기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4위 배연주가 11위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첫 세트를 내줬고, 2세트에서 7-9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돌연 기권을 선언한 것.

경기 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배연주는 코트에서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기권을 택했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8위 장예나-이소희가 세계랭킹 9위 후쿠만 나오코-요나오 구루미를 2-0(21-15 21-14)으로 꺾으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여자대표팀은 21일 중국과 우승컵인 우버컵을 둘러싸고 결승전을 펼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14년 대회에서도 중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나,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한편, 한국 남자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 최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성지현.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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