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기획②] '미세스캅2' 김성령·김범, 필모그래피 한획 그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성령, 김범이 '미세스캅2'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었다.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는 8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고윤정(김성령)은 이로준(김범)을 검거했고, 강력1팀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권선징악 결말로 이로준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극중 김성령은 FBI 연수를 마치고 온 '뉴욕발 아줌마 형사' 고윤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범은 사채업계에서 최고의 자본과 정보력을 완벽하게 갖춘 EL(E-low) 캐피탈 대표이사 이로준 역을 맡아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쳤다.

'미세스캅2'에서 김성령과 김범은 긴장감 넘치는 대립각을 펼쳤다. 잡으려는 자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자의 싸움이 긴장감을 높였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자의 머리 위에 있는 악인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 비단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 공감을 동반한 안타까움을 줬다.

이는 김성령과 김범의 사실적인 연기가 있어 가능했다. 김성령은 온갖 추악한 상황 속에서도 정의를 버리지 않았다. 끝까지 정의를 갖고 싸웠고, 이로준을 검거하기 위해 싸우는 고윤정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방송 말미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가끔 경찰인 내가 싫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경찰인 것이 좋다. 어쨌든 우리는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조금 더 공평해지는 그 날까지'라고 읊조리는 고윤정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더 깊이 와닿은 이유 역시 김성령의 깊은 내공이 있어 가능했다.

김범은 '미세스캅2'를 통해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간 사이코패스 이미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김범은 첫 악역을 통해 다소 어리고 반듯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

김범 역시 자신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 만족하기는 마찬가지. 그는 종영을 4회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악역 연기 점수를 51점을 주며 "절반의 성공은 가져간 것 같다. 그렇다고 좀 더 점수를 주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 다음번에는 좀 더 잘 하겠다는 의미다. 악역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하게 돼서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은 극악무도한 이로준을 연기하며 이전과 다른 이미지를 쌓으며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 뇌리에 깊이 박혔다.

김성령, 김범의 배우 필모그래피에 '미세스캅2'는 분명 긍적적인 한 획을 그었다.

['미세스캅2'.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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