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2방 허용' KIA 한기주, 넥센전 3⅔이닝 13실점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한기주가 홈런에 고개 숙였다.

한기주(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13실점을 기록했다.

3승 1패 평균자책점 2.76에서 보듯 한기주는 성공적인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4월 23일 롯데전에서 1668일만의 선발승을 챙긴 데 이어 4월 29일 두산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최악의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 이어 고종욱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또 한 번 이택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민성의 유격수쪽 어려운 타구 때 김주형이 이를 잡지 못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채태인의 내야 안타 때 2실점째 한 한기주는 박동원에게 134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순식간에 6실점.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서건창과 고종욱에게 연속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또 한 번 대량실점 위기였지만 이택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어렵사리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38개를 던졌으며 그 중 볼이 20개나 됐다.

2회는 비교적 깔끔히 막았다. 선두타자 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 흐름을 3회까지 이어 가지는 못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1사 이후 임병욱,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고종욱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다음 상황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택근의 타구가 잘 맞지 않았지만 KIA 수비진이 이 타구를 잡지 못하며 7점째를 내줬다. 이어 돈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 실점은 11점까지 늘어났다.

한기주는 4회 2아웃 이후 서건창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3실점.

시즌 4승이 무산된 가운데 투구수도 94개나 됐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KIA 한기주.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